옥순봉과 구담봉은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옥순봉 과 구담봉이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옥순봉이 왼쪽으로 가면 구담봉이 있다. 10:1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천천히 여유롭게 두 곳을 다녀오면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원점에 도착 하였을때 13:00가 되었다. 어제 금수산에서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산악회에서 오신분들이 있어서 30여명 정도를 만났다. 산행을 하면서 보는 충주호 와 금수산, 가은산, 망월봉, 제비봉 등 주변 경치도 멋지다. 그래도 구담봉과 옥순봉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인근에 있는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들러 보는것이 최고이다.

숙소에서 본 아침 안개ᆢ


등로 입구 ᆢ

갈라지는 삼거리










옥순대교와 출렁다리ᆢ






구담봉ᆢ

“두향아, 왜 그리 낯이 어두운 게냐?”
“아닙니다.”
“내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 것이냐?”
두향(枓香)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후로 줄곧 그를 모셔온 두향은 퇴계가 풍기군수로 임지를 옮겨간다는 말을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애써 참으려 해도 솟아오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눈물을 삭이기에는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 퇴계는 울고 있는 두향을 외면하려고 애를 썼다. 단양 관아에 속해 있는 관기를 아무렇게나 임지로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퇴계는 어떤 것으로도 두향의 마음을 달래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두향의 신분을 관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퇴계는 두향을 두고 가는 상심한 마음을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읊고 있다.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死別己呑聲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네
生別常惻測
구담봉 바로 위에 위치한 장회나루 건너편의 말목산 자락에는 이황의 연인 두향의 무덤이 있다. 이황이 빼어난 경치에 그토록 감탄했던 구담봉에서 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다. 구담봉을 중심으로 장회나루 부근은 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의 향기가 서려 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이었던 월암(月巖) 이광려(李匡呂)는 퇴계 사후 150년 뒤 두향의 묘를 참배하고 “외로운 무덤이 관도변에 있어 거친 모래에 꽃도 붉게 피었네. 두향의 이름이 사라질 때에 강선대 바윗돌도 없어지리라”는 시를 한 수 헌사했다. 퇴계를 향한 마음을 평생 변치 않았던 두향을 기리고자 퇴계의 후손들은 지금도 두향의 무덤에 참배하며 관리하고 있다.
단양 구담봉은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바위로 된 암봉이다. 석벽 위에 바위가 있는데 물속에 비친 모습이 거북의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남한강 물길을 따라 충주에서 단양을 향해 가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산이 보인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구담봉 전망대ᆢ









병진춘사 ᆢ 단원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도ᆢ 단원이 연풍현감으로 있을때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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