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포도가 영글어 가는 계절(2017.6.21 )

홍길동이 2017. 6. 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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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포도

               이육사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믈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힌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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