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좋아...

문경 황장산 여행(2018.10.14)

홍길동이 2018. 10. 14. 12:35

 

작은 차갓재 " 잣나무" 숲... 

 

능선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단풍  / 김창균

 

그대를 밀며 산에 오른다

산협을 돌아가는 나도

그 곁 아슬아슬

절벽에 평생을 건 너도

다 햇볕이 건너뛴 자리마다 붉다

긴 빨대 같은 길

잘게 믹서된 인간을 서서히 빨며

산은 점점 붉은 피를 수혈하는데

누군가의 뒷 몸을 밀고 가는 나는

단풍 아래서 아프다

마을에 길흉사가 있을 때마다

생의 절정을 건너뛰던 무당처럼

저 원색의 잎들은

제 몸에 주문을 걸며

嚴冬까지 견딜 것인데

 

또, 산 아래 마을에서는

길고 푸른 작두날을 타는

날이 있겠다


단양쪽으로는 안개가... 

 

 

멀리 월악산 영봉도 보이고... 

 

 

 

 

 

 

 

 

 

시골집에서 본 문경 진산 "대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