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갓재 " 잣나무" 숲...
능선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단풍 / 김창균
그대를 밀며 산에 오른다
산협을 돌아가는 나도
그 곁 아슬아슬
절벽에 평생을 건 너도
다 햇볕이 건너뛴 자리마다 붉다
긴 빨대 같은 길
잘게 믹서된 인간을 서서히 빨며
산은 점점 붉은 피를 수혈하는데
누군가의 뒷 몸을 밀고 가는 나는
단풍 아래서 아프다
마을에 길흉사가 있을 때마다
생의 절정을 건너뛰던 무당처럼
저 원색의 잎들은
제 몸에 주문을 걸며
嚴冬까지 견딜 것인데
또, 산 아래 마을에서는
길고 푸른 작두날을 타는
날이 있겠다
단양쪽으로는 안개가...
멀리 월악산 영봉도 보이고...
시골집에서 본 문경 진산 "대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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