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운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2024.8.24 새벽)

홍길동이 2024. 8. 23. 07:33

    행운이 어릴때 모습... 귀엽죠.

               행운이 발자욱


천국의 저쪽에는 '무지개 다리' 라는 곳이 있답니다.
지상에서 사람과 가깝게 지내던 동물이 죽으면 그들은 무지개 다리로 가지요.
그곳에는 우리들의 모든 특별한 친구들이 뛰놀 수 있는 초원과 언덕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넘치는 음식, 물, 햇살이 있고 우리 친구들은 언제나 따뜻하고 편안 하답니다.
아프고 나이들었던 동물들은 건강과 활력을 되찾고
다치고 불구가 된 친구들은 온전하고 튼튼하게 됩니다.
우리 꿈속에 그들과 함께했던 기억들처럼 말이죠.

그곳에 있는 동물들은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딱 한 가지를 빼놓고 말이죠.
그들은 지상에 남겨진 그들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그 사람을 아주 그리워합니다.
그들은 같이 뛰놀고 장난치며 놀다가 그 중 한 아이는 갑자기 저 멀리를 바라봅니다.
그 아이의 눈은 반짝거리며 한 곳에 집중되고 몸은 떨립니다.
갑자기 아이는 친구들 틈에서 벗어나 푸릇푸릇한 잔디위를 달립니다.
더 빨리 힘껏 달립니다.

아이(반려동물)는 당신(주인)을 발견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특별한 친구가 드디어 만나는 순간...
둘은 행복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뽀뽀세례가 당신에게 쏟아지고, 당신의 손은 다시 한번 그 따뜻한 몸을 쓰다듬습니다.
당신은 다시 한번 믿음이 가득한 당신의 반려동물의 눈을 바라봅니다.
삶에서는 떠났지만 마음에서는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그리고 이제 둘은 같이 저기 있는 무지개 다리를 건넙니다.

에드나 클라인-레키 원작,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반려견 행운이(남), 말티즈, 2010년생

그동안 우리 가족울 웃게 만들었던 행운이가 오늘 새벽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상태가 갑자기 좋지 않아 청라 엑슬루 타워 상가에 있는 동물병원을 새벽 시간에 긴급하게 방문하였으나 이미 주 집사인 최여사 품에서... 시집간 큰딸, 둘째딸, 막내아들 모두가 슬픔에 울고 난리도 아니다. 슬프고 안타깝다.

식구들이 이 슬픔을 잘 견더내야 할텐데.. 또 다른 집사의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