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이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벚꽃이 정말 예술이다. 시간 없애고 돈 없애고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보이는 곳곳이 벚꽃 천국이다. 가는 발길 곳곳이 벚꽃 터널이다.(겨울이 봄에게 못다한 이야기)봄은 온산과 들에연초록색 물을 들이고분홍, 노랑, 흰색의새옷으로 갈아 입는다겨울은 멀리 저만치 가고만산이 푸르름을 더해 가는데가다말고 발길을 멈춘 겨울은잰걸음으로 찾아와눈이란 하얀 실로 수눟은연분홍 빛 새 옷을 선물한다.겨울은 봄을 엄청 사랑하나 보다.겨울은 봄에게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남아 있나 보다.[4.15일 문경시 동로면 대미산과 황장산 등산로에 내린 눈]